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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광주공장, 점거농성 5일만에 정상화 수순

등록 2021-03-20 15:11수정 2021-03-20 15:32

호원 점거농성 5일 만에 잠정합의
노조활동 보장·책임면책 등 합의
노사갈등을 빚고 있는 광주 자동차부품제조업체 호원 노사 관계자들이 20일 오전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노조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16일부터 호원공장 점거에 들어가 기아차 광주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제공
노사갈등을 빚고 있는 광주 자동차부품제조업체 호원 노사 관계자들이 20일 오전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노조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16일부터 호원공장 점거에 들어가 기아차 광주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제공

광주 자동차부품생산업체 ㈜호원에서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공장 점거를 한 지 닷새 만에 회사쪽과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부품 부족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기아자동차 광주공장도 조만간 정상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호원지회(호원지회)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아침 8시께 호원과 호원지회는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 조합원 109명 중 투표에 참석한 87명 모두 이 합의안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의안에는 2020년 1월 이후 회사가 노조 관계자들에게 내린 모든 징계를 취소하고 다음달 1일 복귀시킨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조합사무실 제공, 노사공동위원회 월 2회 개최 등 노조활동 보장 문구도 들어갔다. 16일부터 진행된 공장 점거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호원지회 조합원 50여명은 16일 새벽 6시부터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산업단지에 있는 호원 공장 1개 동에서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조합원 100여명은 공장 정문 앞을 막고 연대 농성 투쟁에 나섰다. 이들은 회사 쪽이 복수노조(한국노총 산하 호원노조) 설립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양진석 호원 회장의 사과, 해고자 복직, 노동조합 활동 보장, 현장환경 개선 등을 요구했다.

기아차 광주공장 1차 협력사인 호원의 가동이 중단되자 기아차 광주공장을 비롯한 다른 협력업체 250여 곳도 조업에 차질을 빚었다. 호원 쪽은 하루 37억원, 기아차 광주공장은 하루 700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호원 노사가 잠정 합의하며 기아차 광주공장은 22일부터 정상 가동될 예정이다.

한편 호원은 지난해 1월 호원지회와 기업노조인 호원노조가 이틀 사이로 만들어지며 갈등을 빚었다. 호원지회는 회사가 노조(호원노조) 설립에 개입했다며 부당노동행위로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했고 항의집회를 잇따라 열었다.

회사 쪽은 집회를 주도해 업무에 차질을 빚게 했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해 9월 김영옥 호원지회 지회장을 해고하고, 한 달 뒤에는 사무장을 3개월 정직 처분해 노조의 반발을 샀다. 광주노동청은 최근 신현주 대표이사 등 임직원 9명을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로 송치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16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자동차부품제조업체 호원에서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회사의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며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제공
16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자동차부품제조업체 호원에서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회사의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며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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