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새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전북경찰청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압수수색 이후 엘에이치 관계자들을 처음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전북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1일 엘에이치 전북본부 관계자를 소환해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2일 수사팀 14명을 투입해 엘에이치 전북본부와 사건 관계인의 자택·차량 등 3곳을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이 엘에이치 전북본부 관계자를 소환하는 것은 압수수색 이후 처음이다. 전북경찰은 그동안 자체적으로 입수한 부동산 투기 첩보와 국가수사본부 정보를 토대로 수사를 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광명 새도시 투기 의혹과 전북지역 내 투기 의혹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경찰청은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엘에이치 직원 등 공공기관 임직원의 부동산 내부정보 부정 이용행위 6건(21명)을 적발해 수사하고 있다. 또 엘에이치 전북본부 직원 등 2명을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며, 1명을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전북경찰청은 지난달 30일부터 부동산투기사범 전담수사팀을 특별수사대로 확대 개편해 운영하고 있다. 경무관급 수사부장을 대장으로 한 특별수사대는 총괄팀, 특별수사팀, 분석팀, 법률지원팀 등 기존 42명보다 두 배가 많은 모두 85명으로 꾸려졌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