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는 ‘제11회 동학농민혁명 대상’에 박맹수(66) 원광대학교 총장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원불교 교무(성직자)이자 동학농민혁명 연구자인 박 총장은 동학사상에 깊은 학식을 가지고 일본 홋카이도대학의 동학농민군 유골 방치사건의 진상을 조사·연구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다.
1995년 7월 홋카이도대학의 한 창고에서 ‘한국 동학당 수괴’라는 글씨가 적힌 유골이 발견된 뒤, 박 총장은 이듬해인 1996년 유해봉환위원회를 꾸리고 그해 5월 유골을 국내로 옮겨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한·일 동학기행단 한국 대표로서 16년간 동학 민간사절의 임무를 수행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동학농민혁명정신 선양위원회는 201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첫 수상자로 시작해 해마다 동학정신을 선양한 단체나 개인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시상은 5월8일 제54회 황토현 동학농민혁명 기념제에서 한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