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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이 100명 관리…5월 맞은 광주 청소년지도사는 울고 있다

등록 2021-05-03 15:47수정 2021-05-03 15:55

시립과 구립, 예산·인력 격차 커
광주 구립 청소년수련관에서 근무하는 청소년지도사들이 3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력 충원과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있다.광주청소년수련시설협회 제공
광주 구립 청소년수련관에서 근무하는 청소년지도사들이 3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력 충원과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있다.광주청소년수련시설협회 제공

광주지역 청소년지도사 1명이 청소년 100여명을 관리하는 등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청소년지도사들은 처우개선과 인력 증원을 요구했다.

3일 광주청소년수련시설협회 등이 공개한 지난해 광주 구립 청소년시설 현황을 보면 광주 5개 자치구 청소년수련관 수용정원은 2450명이지만 배치된 청소년지도사는 26명에 불과하다. 청소년지도사 1명이 청소년 94명을 관리하는 셈이다.

자치구별 청소년지도사는 동구(수용정원 500명) 5명, 서구(450명) 4명, 남구(500명) 7명, 북구(500명) 5명, 광산구(500명) 5명 등이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의 ‘청소년시설 직원 확보 평가 기준’에는 청소년 25명당 청소년지도사 1명을 두도록 하고 있다. 광주시에서 운영하는 시립 ‘청소년 문화의 집’은 수용정원 150~200명에 청소년지도사가 7명 근무(1명당 21∼28명)하고 있다.

또한 구립 청소년지도사의 월급은 184만4천원에서 193만4천원으로, 광주광역시 월 생활임금 219만8680원보다 적다. 청소년지도사들은 광주시가 나서 적정 인원 배치와 처우개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청소년수련시설협회, 광주청소년지도사협회, 공공운수노조 청소년시설기관지회는 이날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시는 구립 청소년시설에 청소년지도사를 1명 추가 배치하기로 했던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청소년시설이 휴관하면서 자체수입을 통해 운영비를 충당하는 구립 청소년수련관은 인력과 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0월 광주시는 청소년지도사의 처우개선과 구립 청소년시설의 청소년지도사 추가 배치 지원을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청소년시설은 청소년기본법에 따라 설립된 공공시설이지만 설립주체(국립, 시·도립, 시·군·구립, 민간)와 운영주체(지자체, 법인 등)에 따라 예산 지원은 천차만별이다. 구립 청소년시설은 자체 수익을 위해 성인 대상 평생교육을 진행하기 때문에 청소년 프로그램이 시립보다 상대적으로 적다”고 지적했다.

이운기 광주청소년수련시설협회 회장은 “구립 청소년지도사는 열악한 처우 때문에 이직이 잦아 2∼3년 차가 대부분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일부 청소년시설을 방문해 간담회를 연다고 하는데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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