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운동연합과 학생·시민 등은 지난 22일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완산생태습지원을 복구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전북지역 환경단체와 전주시가 지속적인 환경보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2일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완산생태습지원을 복구하기 위해 학생·시민 20여명이 함께 봉사활동에 폈다. 완산생태습지원은 ‘완산칠봉을사랑하는시민모임’ 등이 시민성금으로 돈으로 사용되던 땅을 매입해 야생돌물 쉼터인 생태습지로 조성한 곳이다. 두꺼비와 도롱뇽 등이 산란하고 유치원생 생태학습장으로 이용됐으나, 지난해 홍수로 인해 둑이 쓸려나가고 습지에 흙이 쌓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습지 복구를 위해 둑을 쌓고 주변을 청소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학생·시민 등은 지난 22일 지난해 홍수로 훼손된 전주시 완산구 완산생태습지원을 복구하는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이 단체의 야생동물 보호활동은 10년 넘게 이뤄지고 있다. 2008년부터 전주시 완산구 거마공원에 맹꽁이가 살만한 환경이 유지되도록 노력해왔다. 개구리와 비슷하지만 머리가 몸통에 비해 작은 맹꽁이는 습지 감소와 주택·도로 건설 등으로 서식지가 파괴돼 2012년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됐다.
행동반경이 100~300m에 불과해 서식환경이 나빠져도 다른 곳으로 빠르게 피하지 못하는 맹꽁이를 위해 서식지 확대를 위한 대체습지를 거마공원 주변에 만들었다. 거마공원 근처 삼천도서관 옥상의 빗물을 모아 습지에 물을 공급하도록 빗물저금통도 설치했다. 재원은 사회공헌 공모사업과 시민모금을 통해 마련됐다.
전주시와 전주생태하천협의회는 지난 21일 전주시 완산구 홍산교 옆 삼천 생태학습장에서 맹꽁이 230여마리를 방사하는 행사를 가졌다. 한 어린이가 맹꽁이를 손으로 들어보이고 있다. 전주시 제공
김재병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완산생태습지원은 양서류의 산란지이자 어치·박새의 목욕터이며 주변 학생들의 생태학습장으로 사랑받고 있다.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야생동물들 쉼터를 살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전주시와 전주생태하천협의회가 전주시 완산구 홍산교 옆 삼천 생태학습장에서 맹꽁이 230여마리를 방사했다. 이날 방사한 맹꽁이들은 삼천 생태하천 복구사업을 벌이는 전주시가 과거 임시 쓰레기매립장으로 활용됐던 곳에서 나온 8천t 이상의 매립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포획했다. 시 등은 2019년에 전주수목원 근처에 맹꽁이 서식환경에 맞도록 온도·습도를 갖춘 비닐하우스를 조성해 맹꽁이를 이동시킨 뒤 이날 원래 서식지로 되돌아가게 했다. 시는 2026년까지 5년 동안 관련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주시와 전주생태하천협의회는 지난 21일 전주시 완산구 홍산교 옆 삼천 생태학습장에서 맹꽁이를 방사하는 행사를 어린이들과 함께 열었다. 전주시 제공
전주시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87억원을 투입해 완산구 평화2동 원당교에서 서신동 전주천 합류지점까지 9.8㎞ 구간에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