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호남

금남로에 등장한 상여 앞에서 미얀마 희생자를 위로하다

등록 2021-05-27 19:04수정 2021-05-27 19:08

5·18행사위, 부활제에 미얀마인 초청
정운천·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참석
27일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5·18민중항쟁 부활제’에서 미얀마인들이 민주화투쟁에서 희생된 자국민을 향해 기도하고 있다.
27일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5·18민중항쟁 부활제’에서 미얀마인들이 민주화투쟁에서 희생된 자국민을 향해 기도하고 있다.

41년 전 민주주의를 지키다 계엄군의 총탄에 스러진 오월 영령을 위로하기 위해 광주 금남로에 상여가 등장했다. 광주시민들은 민주화투쟁에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는 미얀마인들을 초청해 양국의 희생자들을 함께 위로했다.

27일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5·18구속부상자회 주관으로 ‘제41주년 5·18민중항쟁 부활제'가 열렸다. 부활제는 1980년 5월27일 옛 전남도청에서 계엄군과 끝까지 맞서 싸운 희생자들의 정신을 잇기 위해 1984년부터 매년 5월27일 치러진다.

이날 부활제는 5·18단체 회원들이 금남공원에서 5·18민주광장까지 상여를 매고 행진하는 상여소리 공연을 시작으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만장 20여개를 앞장세운 상여가 금남로에 등장하자 시민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올렸다.

5·18단체 회원들이 27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상여를 매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5·18단체 회원들이 27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상여를 매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국민의힘 정운천·성일종 의원은 18일 열린 추모제에 이어 부활제에도 초청받았다. 두 의원은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모제와 부활제 모두 불러주셔서 영광이다. 5·18정신으로 국민통합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월영령에게 술잔을 올리는 제례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미얀마인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아웅카인씨가 양 손바닥을 하늘로 향한 채 미얀마 민주화투쟁 희생자를 위해 기도하자 참석자들도 고개를 숙이고 추모했다.

제41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이날 부활제를 끝으로 5·18주간 기념행사를 마무리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올해 기념행사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광주 공동체 정신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온몸을 바치신 모든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한겨레 호남 기사 더 보기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테무·알리’ 판매 어린이제품 22개 중 11개 부적합 1.

‘테무·알리’ 판매 어린이제품 22개 중 11개 부적합

민주당에 1석만 준 부산…‘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운명은 2.

민주당에 1석만 준 부산…‘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운명은

조국혁신당이 호남서 1위 차지한 이유는 3.

조국혁신당이 호남서 1위 차지한 이유는

“세빛섬 ‘눈덩이 적자’ 잊었나”…오세훈, 한강 토건사업 또? 4.

“세빛섬 ‘눈덩이 적자’ 잊었나”…오세훈, 한강 토건사업 또?

광주 군 공항 ‘무안’으로 옮기면…입지·소음 첫 분석 5.

광주 군 공항 ‘무안’으로 옮기면…입지·소음 첫 분석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