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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성범죄 피해 신고한 청소년 극단적 선택

등록 2021-05-31 10:14수정 2021-06-01 02:30

유서 등 남겨 경찰 수사 중
광주광산경찰서 전경.<한겨레>자료사진
광주광산경찰서 전경.<한겨레>자료사진
성범죄를 당했다고 신고한 청소년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광주광산경찰서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새벽 3시30분께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ㄱ(17)양이 상처를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ㄱ양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ㄱ양은 ‘부모님 사랑해요’라고 적힌 메모 형식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ㄱ양은 29일께 밤 10시께 광산구의 한 빌라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폭행을 당했다고 112에 신고를 한 후 이날 조사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성폭행 정황을 발견하고 ㄱ양 등 청소년 4명을 해바라기센터로 이첩했다. ㄱ양 등은 부모가 동행한 상태로 해바라기센터에서 기초 진술조사를 했지만 술에 취한 상태여서 31일 후속조사를 받기로 하고 귀가했다.

경찰은 ㄱ양의 성폭행 신고내용을 조사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힐 예정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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