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직원들이 지난달부터 반려동물의 준수사항 홍보에 나섰다. 전주시 제공
“입마개 착용 등 반려동물의 준수사항을 지켜주세요.”
개물림 사고가 잇따르면서 전북 전주시가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홍보에 나섰다. 전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10일부터 매주 금요일 완산구 효자동 문학대공원과 평화동 신성공원 등 반려인들이 자주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펫티켓(Pet+Etiquette) 홍보에 공을 들이거 있다.
반려동물의 준수사항을 담은 펫티켓 홍보 부채.
전북소방본부의 집계를 보면, 최근 5년(2016~2020년)간 전북에서 발생한 개물림 사고는 541건이다. 2016년 93건, 2017년 94건, 2018년 117건, 2019년 108건, 2020년 129건이 발생했다. 올해(5월 기준)는 44건이 일어났다. 실제 지난달 28일 오전 7시께 완주군 용진읍에서 ㄱ씨(55·여)가 지나가던 개한테 물렸다. ㄱ씨는 오른쪽 종아리에 7㎝, 허벅지에 4㎝가량 상처를 입었다. 지난달 18일에는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에서 산책하던 ㄴ(22·여)씨가 개에 3번가량 물리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주시는 등록대상이지만 동물등록을 하지 않았거나, 인식표를 부착하지 않은 반려견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현지 지도를 하고, 목줄 착용 및 배설물 수거 등 기본적인 의무를 홍보하고 있다. 특히 반복되는 개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맹견들이 입마개를 착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런 내용을 준수하지 않으면 동물보호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도 알리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펫티켓 홍보를 통해 올바르고 품격있는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다. 반려인은 준수사항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한겨레 호남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