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 개교를 목표로 제주시 동(洞)지역에 남녀공학 일반계 고등학교 1개교가 신설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1~2026학년도 초·중·고·특수학교 중기 학생 배치계획을 8일 밝혔다. 이번 제주 시내 고교 신설 계획은 도내 학령인구와 학생 수 변화 추이, 교원 수급 및 교육시설 등 교육여건을 반영한 것이라고 도 교육청은 밝혔다. 제주지역에서 일반고 신설 추진은 1986년 남녕고 개교 이후 35년 만이다.
학교가 들어서는 지역은 제주시 노형동 제주고등학교 터 28만6500㎡ 가운데 여유부지 5만6300㎡이다. 학년당 10학급 학생 수 290명 등 모두 30학급 870명 규모의 공립 남녀공학이다.
제주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29.1명으로 전국 평균 25.1명보다 4명이 더 많다. 도 교육청은 2021학년도 평준화고 학생 수가 28명이 넘는 과밀학급은 94.4%로 향후 학생 수 증가 추이를 고려할 때 과밀화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5년간 학생 수 등을 예측한 중기 학생 배치계획을 보면 제주도내 고등학교 학생 수는 2022학년도에는 1만8373명으로 추산되지만, 2025학년도에는 1393명이 늘어난 1만9766명으로 예상된다. 이후 2028학년도에는 2022학년도보다 2884명 늘어난 2만125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어들어 2032학년도까지 현재 수준의 학생 수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제주지역 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 안정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202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제주시 동 지역에 1개교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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