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코로나19로 막혔던 관광시장을 회복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시행과 코로나19 방역수칙 완화 등에 맞춰 관광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관광객 맞이 준비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우선 단계별 대응 체계를 마련해 효과적으로 일상 회복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제주 무사증 및 국제관광 단계적 재개, 안전환경 조성 및 수용태세 개선, 관광콘텐츠 육성, 마이스(MICE) 행사 유치 등 국내외 관광객을 맞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일상 회복 뒤 예상되는 시나리오별 대응 체계도 구축한다.
제주방문을 계획하던 내국인이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데 대비해 소비성향 등을 반영한 마케팅과 교육여행단 등 단체관광객 유치에도 힘쓸 계획이다. 제주 관광은 코로나19 이후 개별관광으로 관광유형이 바뀌면서 렌터카와 유명 카페 등 개별관광객들이 찾는 관광업소는 활황을 띠었지만, 단체관광객을 상대하는 전세버스를 포함해 중가 호텔이나 대형 식당 등은 불황을 면치 못했다.
도는 또 외국인 관광시장이 단계적으로 개방될 경우에는 제주 기점 항공노선 회복에 집중하기로 했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큰 중국 시장이 제한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제주-중국 유휴노선을 최대한 활용해 일본·동남아지역 등 다른 국가와의 접근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일본과 대만을 잇는 크루즈 유치도 준비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관광시장 회복에 대비해 일상 회복 여건을 계속 파악하면서 정부 부처 및 관계기관과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306만9천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가 늘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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