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관광분야 폐기물 감량과 탈플라스틱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관광객 배출 쓰레기 실태조사를 벌인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버리고 가는 생활 쓰레기는 얼마나 될까?”
제주도가 관광분야 폐기물 감량과 탈플라스틱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관광객이 버리고 가는 생활폐기물 현황에 대한 조사 용역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주도는 인구 및 관광객 등의 증가로 1인당 폐기물 발생량이 전국 평균의 2배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관광객이 버리는 생활폐기물이 전체 발생량 가운데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의 2020년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을 보면, 생활(가정) 폐기물과 사업장 비배출시설계 폐기물 등 ‘생활계’ 폐기물의 발생량이 가장 많은 지방자치단체는 제주(1.89㎏)로 나타났고, 가장 적은 지방자치단체는 광주(0.92㎏)로 조사됐다. 또 생활 폐기물 발생량도 전국 평균이 0.89㎏이지만 제주는 1.64㎏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도는 관광객 및 관광업계가 배출하는 폐기물량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아 폐기물 정책 수립 시 근거로 활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관광호텔·관광운수·관광지 등 관광업종별 폐기물 발생량과 처리감량방법 등을 조사해 정책수립 과정에 반영키로 했다.
도는 이와 함께 ‘섬 속의 섬’ 우도를 자원순환 대표 모델로 구축하기 위해 ‘일회용 컵 없는 청정 우도’ 다회용 컵 도입 및 자원순환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환경부 통계는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삼고 있어 관광객이 많은 제주도가 1인당 배출량이 많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제주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폐기물 감량 및 탈플라스틱을 위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