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도심의 역사문화의 상징인 제주목 관아가 다음 달 4일부터 야간 개장을 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과거 제주의 정치·행정·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제주목 관아가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3년 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사실상 해제됨에 따라 다음 달 4일부터 오는 6월3일까지 야간 개장을 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야간 개장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관람 시간은 매주 수요일~일요일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이며, 무료입장이다.
제주목 관아 야간 개장은 하절기 2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총 8회)에만 운영됐지만 올해부터는 관광 성수기인 5월과 10월에 2개월 동안 확대해 운영한다.
개장 기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제주목 관아와 관덕정의 야경을 배경으로 예술공감 프로젝트 ‘풍류야(夜)’가 진행된다. ‘풍류야’는 토요일 제주목 관아 내 연희각 앞 무대에서 펼쳐지는 ‘예술무대’와 일요일 관덕정 광장에서 진행하는 ‘열린무대’로 구성된다. 열린무대에는 제주도내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 동아리의 공연으로 꾸며진다.
제주문화원의 후원으로 제주의 풍경과 명승지를 보여주는 일러스트 전시와 1950~1980년대 제주의 생활문화를 담은 다큐멘터리 ‘혼디의 가치’도 상영한다.
이어 오는 6월3일에는 제주도립 예술단원 110명이 참여하는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로 야간 개장 행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변덕승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돼 제주목 관아 야간 개장을 하게 됐다. 공연과 전시 등으로 도민과 관광객에 문화예술 치유의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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