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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제주

‘옛 한림성당 종탑’ 제주도 등록문화재된다

등록 2022-05-06 11:39수정 2022-05-06 11:42

조선시대 통신시설 만조·고내 봉수터는 향토유산 지정
제주시 한림읍 옛 한림성당 종탑. 제주도 제공
제주시 한림읍 옛 한림성당 종탑. 제주도 제공

한국전쟁 이후 건립된 제주도의 ‘옛 한림성당 종탑’이 등록문화재가 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1955년 제주시 한림읍에 만들어진 ‘옛 한림성당 종탑’을 제주도 등록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등록 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옛 한림성당은 한국전쟁 직후 제주에서 선교 활동을 한 임피제(맥그린치) 신부 주도 아래 1955년 건립됐다. 1999년 도로 확장공사로 본당이 철거돼 현재는 종탑만 보존돼 있다.

종탑은 제주 화산섬의 특징을 보여주는 현무암을 사용하는 등 당시 건축방식을 간직한 외벽과 지붕틀, 종교적 의미를 지닌 특유의 조형적 형태가 잘 남아있어 문화재적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제주도 등록문화재는 지정문화재가 아닌 문화재 가운데 50년 이상 지난 것으로 향토문화 보존상 필요하다고 인정된 것을 대상으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된다.

조선시대 통신시설의 하나인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 만조봉수터. 제주도 제공
조선시대 통신시설의 하나인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 만조봉수터. 제주도 제공

이와 함께 조선시대 통신시설인 봉수 가운데 축조 당시의 원형이 잘 보존된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 느지리오름(해발 225m)에 있는 ‘만조봉수터’와 애월읍 고내리 고내봉(해발 175m)의 ‘고내봉수터’는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됐다. 만조봉수터는 중심부에서 둑을 돌아가며 이중으로 쌓고, 그 사이에 도랑을 만들어 다시 한 단을 높게 둥근 봉우리 모양으로 흙을 쌓은 형태로 1653년(효종 4년) 이전에 축조됐다. 고내봉수터는 중앙에 원형으로 흙을 쌓고 그 주변에 도랑을 만든 형태로 1454년(단종 2년) 이전에 축조됐다. 조선시대 제주의 방어시설인 ‘3성 9진 25봉수 38연대’ 가운데 봉수 관련 유적이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덕승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등록문화재와 향토유형유산은 등록·지정된 구역에 대한 보존과 활용을 허용하는 터라 주변 토지 이용 등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없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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