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자율주행 관광버스를 타고 제주 관광을 하는 시대가 다가온다.
제주도는 올해 국토교통부 주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공모 결과 제주지역 자율주행 서비스 시범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아이티텔레콤 주도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실증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3년까지 2년간 국비 40억원이 투입된다. 제주연구원과 카이스트, 라이드플럭스, 광명 D&C 등 도내 기업 및 연구기관도 함께 참여한다.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는 오는 10월께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공항 주변 해안도로의 주요 관광거점을 연계하는 순환형 자율주행 관광셔틀 서비스를 하게 돼 관광객들이 자율주행차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공항-중문단지 간 관광객용 캐리어(짐) 배송 서비스와 적자노선 버스 구간 여객 운송 등 대중교통 셔틀버스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또 사업 기간 아이오닉, 쏠라티 등 모두 6대의 안팎 레벨3 자율차를 제작해 운영한다. 사업과정에서 제작된 자율차는 사업이 끝나면 국가가 환수해 각종 시험운행, 데이터 수집 등의 용도로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등에 대여한다.
앞서 도는 지난 2020년 11월 국토부로부터 제주공항-중문단지 구간 평화로 38.7㎞ 및 중문관광단지 내 3㎢ 일대를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받았으며, 지난해 12월부터 도내 자율주행기업이 자율주행차 유상서비스를 하고 있다. 도는 미래 모빌리티 거점 조성을 위해 자율주행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민과 관광객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실증해 제주를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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