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제주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는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다음달 1일부터 16일까지 거문오름용암동굴계와 성산일출봉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거문오름을 걷는 탐방객들이다. 허호준 기자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찾는 2022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열린다.
문화재청과 제주도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과 세계자연유산마을보존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전은 다음달 1일부터 16일까지 제주 거문오름용암동굴계와 성산일출봉 등 세계자연유산지구 일대에서 열린다. 주최 쪽은 이번 축제를 문화와 예술, 관광, 교육을 접목한 축제로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축전 중 참가자가 가장 많은 프로그램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에서 시작해 화산이 분출될 때 용암이 흘렀던 흔적을 따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바다까지 20여㎞를 4개 구간으로 나눠 걸으면서 화산섬 탄생의 비밀을 찾고 제주 자연의 날 것을 볼 수 있는 ‘세계자연유산 워킹투어-불의 숨길’이다. 이 도보여행 프로그램 개인 참가는 1~3일, 7~10일, 14~16일 등 매주 월, 금, 토일에 하루 5차례 진행되며 단체 참가는 5, 6, 12, 13일에 하루 2차례 진행된다.
이와 함께 일반인들이 평소 접근할 수 없는 만장굴 비공개구간과 김녕굴, 벵뒤굴을 탐험하는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도 운영한다.
주최 쪽은 ‘만장굴 전구간 탐험대’와 ‘세계자연유산 숨길원정대’ 운영을 축전의 백미로 꼽는다. 만장굴 탐험대는 만장굴 공개구간 2개 구간과 비공개 구간 1개 구간 등 3개 구간을 탐사할 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숨길원정대는 다음달 11일 제주시 관음사 야영장 숙영을 시작으로 관음사 코스 및 성판악 코스 탐방, 워킹투어(불의 숨길), 만장굴 비공개구간을 비롯해 성산일출봉까지 5박6일간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이와 함께 선흘1리, 선흘2리, 덕천리, 김녕리, 월정리, 행원리, 성산리 등 7개 세계자연유산마을을 만날 수 있는 ‘세계자연유산 마을을 찾아서’도 진행한다. 마을에서는 세계자연유산교육 프로그램을 포함해 마을의 특성과 문화를 보여주게 된다.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문화예술과 접목한 ‘아트 프로젝트’는 성산일출봉과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길을 따라 도내외 작가 및 초청작가 18명(16팀)이 작품을 선보인다.
축전의 마지막 행사인 세계유산축전 기념식은 다음달 15일 오후 6시부터 성산일출봉 일대에서 ‘빛나는 제주, 하나로 잇다’란 주제로 열린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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