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국토부에 ‘제주 제2공항 보완용역 공개’ 요구

오영훈 제주지사. 제주도 제공

오영훈 제주지사는 17일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진행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용역 결과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지사는 이날 열린 제411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 답변에서 “제주도청 공항확충지원과장이 지난 8일 국토부를 방문해 장관과 도지사 면담을 추진하기 위한 면담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비공개를 전제로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용역 가제본을 열람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 사유에 대해 국토부가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지 제주도민들은 알아야한다. 제주도의 미래를 도민 몰래 결정하면 안된다. 국토부는 제2공항 관련 정보에 있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현지홍 도의원은 “오 지사가 제2공항 사업 관련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강조했지만, 제주도의 행정 수장으로 구체적인 행위를 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와의 협의도 원활하지 않고,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역도 제주도가 열람하는 수준에 그쳐 자기결정권이 실현되는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제주도청 제2공항 관련 부서 실무자들은 지난 8일 국토부를 방문했으나 400쪽에 이르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역’ 보고서를 복사하지 못하고, 3시간 남짓 열람만 했다.

허호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