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천지연폭포. 국립문화재연구원 제공
제주 성산 일출봉과 만장굴 등 제주의 세계자연유산과 천연기념물 등을 한 자리에서 볼 기회가 마련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국립중앙과학관 등과 함께 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두 달 동안 제주 서귀포시 지역의 자연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회 ‘제주의 자연, 세계의 유산 되다’를 연다.
이번 전시는 국립문화재연구원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경북대 자연사박물관, 한국환경생태연구소, 한국동물생물연구소, 자연사연구회 등 민·관 12개 기관이 2019년부터 올해까지 세계자연유산과 천연기념물, 명승 등을 조사한 결과를 일반에 공개하는 자리이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 일출봉. 국립문화재연구원 제공
특별전시회에서는 제주가 보유한 △조류(천연기념물 흑비둘기, 흑두루미, 독수리 등) △포유류(노루 등) △식물(지네발란, 탐라산수국 등) 등 300여점의 현장조사 사진과 영상 등이 전시된다. 천연보호구역인 제주 서귀포 성산 일출봉, 천연기념물인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비자나무숲, 서귀포 천지연과 천제연 폭포, 안덕계곡, 명승인 산방산, 정방폭포 등 제주의 다양한 생물분류군을 만날 수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다양한 연구 성과 가운데는 그동안 천지연과 천제연 폭포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무태장어가 정방폭포에서 서식하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며 “자연유산자원의 새로운 가치 창출과 함께 우리 자연유산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이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이번 특별전시회를 통해 제주 자연유산의 가치를 인식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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