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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부엉이 아파트 유리창에 ‘쿵’…제주 숲으로 돌아간 사연

등록 2023-12-07 11:20수정 2023-12-07 11:34

천연기념물 부엉이, 충돌 뒤 난간 틈 끼어
제주대 야생동물구조센터 구조·치료 나서
지난달 25일 구조돼 치료를 받고 방사된 천연기념물 칡부엉이.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지난달 25일 구조돼 치료를 받고 방사된 천연기념물 칡부엉이.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제주 서귀포시 주택가에서 구조된 천연기념물 칡부엉이가 치료를 마치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달 25일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아파트에서 구조한 칡부엉이를 치료한 뒤 제주시 아라동 관음사 주변 야산에서 방사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칡부엉이는 지난달 25일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아파트에서 유리창에 충돌한 뒤 난간대와 창틀 사이에 끼어 있는 것을 집주인의 신고로 구조됐다. 구조 당시 칡부엉이는 1.2m 높이 비좁은 틈 아래 끼여 꼼짝하지 못하는 상태였으며, 좁은 공간의 구조과정에서 좌·우 날개 균형이 맞지 않아 구조센터로 옮겨졌다.

지난달 25일 구조돼 치료를 받고 방사된 천연기념물 칡부엉이.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지난달 25일 구조돼 치료를 받고 방사된 천연기념물 칡부엉이.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정밀검사 결과, 골절이나 깃 손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탈진이 심하고 뇌진탕 소견이 있어 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두부 손상 치료와 기력 회복에 집중했다. 칡부엉이는 냉동메추리 및 냉동병아리를 먹이로 먹고 기력을 회복해 10여일 만인 이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올빼미목 올빼미과에 속하는 칡부엉이는 천연기념물 제324-5호로 지정된 보호종이다. 주로 유라시아 대륙에 분포하고 우리나라에는 10월께 날아와 이듬해 3월 하순까지 관찰되는 겨울 철새이다. 낮에 소나무 숲에서 쉬고 밤에 활동하며, 위장술이 뛰어난 은밀한 사냥꾼으로 알려졌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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