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산물 수출 물류센터 조감도. 제주도 제공
제주지역에서 양식하는 어류의 수출을 위한 수출전진기지가 인천에 만들어진다.
제주도는 사업비 69억원을 들여 수출 전진기지 구실을 할 ‘수산물 수출 물류센터’를 건립공사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수산물 수출 물류센터는 인천항만공사 항만배후터에 건축면적 2800㎡,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관리동과 수조동, 창고동, 냉장·냉동 보관시설 등을 갖춰 오는 11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국비 25억원과 도비 15억원, 나머지는 제주어류양식수산업협동조합(양식조합)이 투자하며, 운영은 양식조합이 맡게 된다.
도는 수산물 수출 물류센터가 건립되면 시설규모의 대형화와 시설 현대화를 통한 위생·저장시설 확보로 제주산 활어와 선어의 수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제주지역에서 양식 어류는 일본의 경우 직접 선박을 이용해 수출하고 있으며, 나머지 국가들은 인천항만 수출물류센터를 통해 항공편으로 수출하고 있다. 수출 어종은 광어로 일본에는 해마다 2천여t을, 미국과 캐나다,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는 200여t을 수출하고 있다.
조동근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기존 인천항만 수출물류센터 시설의 노후화로 수출물량 처리에 한계를 보여왔다. 수입국 기준에 맞는 시설 현대화 및 수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한 이 시설이 본격 운영되면 제주지역의 광어 양식산업의 대외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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