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25일 제주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전복된 창진호의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제주 마라도 남서쪽 63㎞ 해상에서 전복된 표류하던 경남 통영선적 창진호(24t)가 침몰했다.
제주해양경찰청은 25일 오후 6시16분께 창진호가 전복 해역에서 남쪽으로 13㎞ 떨어진 곳에서 순식간에 바다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해경은 당시 야간이어서 침몰 및 수중 표류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으나, 이날 오전 5시10분부터 오전 10시30분까지 사고 해역을 정밀 수색한 결과 선체를 발견하지 못해 수심 95m 바다 속으로 침몰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창진호는 지난 25일 오전 6시 5분께 고기잡이를 하다 너울성 파도에 뒤집혔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선원 14명 가운데 13명이 구조됐으나 구조된 선원 가운데 3명이 숨졌다. 선원 최아무개(66)씨는 실종된 상태이다.
사고 해역에는 초속 10~18m의 북동풍이 불고 있으며, 파고 2~5m로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