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제주

제주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자 선정…환경단체 비판

등록 2020-01-31 11:12수정 2020-01-31 11:19

제주도, 오등봉·중부 공원 협상대상자 선정
환경운동연합 “제주도심에 커다란 악영향”
제주시 오등봉공원 건설사업 조감도. 제주도 제공
제주시 오등봉공원 건설사업 조감도.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내년 8월 일몰 예정인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두 곳을 개발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가운데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시 오등봉공원과 중부공원 등 두 곳을 민간특례사업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3일까지 접수한 제안서를 평가해 2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터를 사들인 뒤 70%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는 아파트 단지 등 원하는 방식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오등봉공원(52만1016㎡)은 ㈜호반건설 컨소시엄이, 중부공원(20만4291㎡)은 제일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호반건설 컨소시엄은 오등봉공원 터에 콘서트홀 및 전시장, 어울림광장, 오름마당 등 공원시설(42만5590㎡·81.7%)을 조성한 뒤 기부채납하게 되며, 비공원시설 터(9만5426㎡·18.3%)에는 제주도 내 최대 규모인 1630세대(임대주택 163세대)를 건설하게 된다. 제일건설㈜ 컨소시엄은 중부공원 터에 복합문화센터, 스포츠센터를 포함한 공원시설(15만9347㎡·78%)을 기부채납하고, 비공원시설 터(4만4944㎡)에는 796세대(임대주택 80세대)를 건설한다.

도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2개 업체를 대상으로 제안된 사업 내용의 타당성 검토와 도시공원·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 등 오는 5월까지 협상을 진행하고, 환경·재해·교통영향평가 등을 해 내년 3월까지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그러나 오등봉공원은 제주시의 신제주와 구제주를 잇는 중심으로 도내 최대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가 건설되면 지금도 교통난을 겪고 있는 오남로와 연북로 등의 교통난이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내고 “대규모 토건 난개발로 제주도심에 막대한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번 사업은 사업의 타당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개발사업으로 도심 녹지 확대와 보전이라는 정부와 제주도의 정책 방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또 현재 공동주택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는 마당에 공동주택이 대거 공급되면 제주도 내 미분양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이다”고 비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