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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사업 접어…4년간 154억원 적자

등록 2020-04-23 14:53수정 2020-04-23 15:10

2016년 개점 4년 만에 29일 사업 종료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사업 부진에 시달리던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이 결국 4년 만에 철수한다.

제주관광공사는 재고 상품 판매 및 특허반납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29일로 시내면세점 사업을 끝낸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제주관광공사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시내면세점 사업 철수를 공식 결정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009년 관광마케팅 재원 마련과 관광 활성화를 명분으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지정면세점을 열어 운영해왔다. 이어 2016년 2월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 제주에 시내면세점을 개점했으나 매출이 부진하자 2018년 1월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로 옮겼다.

그러나 신화월드로 이전한 뒤에도 만성적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고, 중국 보따리 상인인 ‘따이공’을 공격적으로 유치하는 대기업 면세점과의 경쟁에서 뒤떨어지면서 2016년 43억원, 2017년 45억원, 2018년 38억원, 지난해 28억원 등 모두 15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로부터 2017년 20억원, 2018년 30억원, 지난해 27억원, 올해 50억원 등 127억원의 재정지원을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있는 지정면세점의 영업실적을 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지만, 희망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2014년 400억원대의 지정면세점 매출액은 지난해 330억원대로 감소해 순이익은 6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이마저도 올해는 코로나19 등으로 내국인 관광시장이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국면으로 들어서면 내국인 관광객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관광시장 회복에 대비한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의 시내면세점 철수로 도내 시내면세점은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 2곳만 남게 된다.

한편, 시내면세점 진출을 놓고 제주관광공사와 경쟁했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지난 2015년 5월 “면세사업은 ‘규모의 경제’와 ‘브랜드 협상력’, ‘운영 경험’ 삼박자를 고루 갖춰야만 성공할 수 있는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산업이다. 출혈경쟁을 우려해 참여하지 않겠다”며 면세점 진출을 포기한 바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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