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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열풍‘ 휩쓸던 제주 땅값 1년째 하락 추세…전국 유일

등록 2020-07-24 13:56수정 2020-07-24 14:00

“개발사업 부진·미분양 적체 등 이유”
제주, 땅값 전국 최고서 최하위 하락
제주시 신제주 전경.
제주시 신제주 전경.

한동안 전국 최고 수준의 땅값 상승률을 기록하던 제주지역 땅값이 개발사업 부진과 주택 미분양 물량 적체 등 경기침체가 지속하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의 ‘2020년 2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동향과 제주도의 집계 등을 종합하면, 올해 2분기 제주지역 땅값은 1분기 대비 0.62% 떨어져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전국 땅값은 0.79% 상승했다.

제주지역 지가변동률(전분기 대비)은 지난 1분기에도 -0.94%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2분기(-0.14%)에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14개월째 하락세다. 지난해 1분기 이후 매 분기 연속 땅값이 떨어진 곳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도가 유일하다.

제주지역 땅값이 떨어지면서 올해 2분기 전국 시·군·구별 땅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서귀포시(-0.66%)이고, 그다음은 제주시(0.56%)로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제주지역의 땅값은 인구의 순유출이 시작된 2018년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제공
제주지역의 땅값은 인구의 순유출이 시작된 2018년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제공

제주지역의 땅값 상승률은 이주민의 제주 이주 열풍과 같이 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지역에 순유입된 인구는 2015년 1만4257명, 2016년 1만4632명, 2017년 1만4005명 등 3년 동안 한 달 평균 1200여명 가까이 제주도로 들어왔다. 이 시기 제주도내 땅값 상승률도 2015년 7.75%, 2016년 8.33%, 2018년 4.99%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해 ‘부동산 열풍’이 휩쓸었다.

그러나 2018년부터 제주지역 인구가 211명이 순유출되는 등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미분양주택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도가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5월 1126채에서 지난 5월에는 1337채로 18.7% 증가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코로나 19 영향에 따른 관광객 감소와 매수심리 위축, 지역 내 개발사업의 부진 등 지역경기 침체, 주택 미분양 적체 등이 땅값 하락세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제주지역 전문가들은 영어교육도시와 혁신도시 등 대규모 인구 유입 계기가 됐던 개발사업이 끝나고, 코로나19에 따른 관광산업의 전반적인 위축 등 경기침체가 지속하면서 땅값 하락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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