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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등 ‘국내 걷기 여행 활성화’ 국가적 뒷받침되나

등록 2020-07-31 14:02수정 2020-07-31 14:19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 걷기 여행 법률 발의
5년마다 걷기여행길 계획 수립…예산 지원 마련
도보 여행자들이 제주올레를 걷고 있다. 제주올레 제공
도보 여행자들이 제주올레를 걷고 있다. 제주올레 제공

제주 올레길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해 만들어지고 있는 ‘걷는 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기 위한 제도가 마련될 수 있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은 31일 제주올레 등 걷기여행길의 체계적인 조성과 관리를 위한 ‘걷기여행길의 조성·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법률안은 국무조정실에 걷기여행길 조성·관리위원회를 두고, 심의를 거쳐 걷기여행길을 지정하도록 하고 있다. 또 5년마다 걷기여행길 기본계획을 수립해 국가 예산 지원 등 걷기여행길을 체계적으로 조성·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법률안 발의는 코로나19로 여행자들이 해외에서 국내여행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고, 사람들이 몰리는 관광지보다 거리두기가 가능하면서도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지리산 둘레길이나 제주올레 등 걷는 길 선호가 크게 많아진 현실을 반영한 결과다. 지금까지 걷기여행길은 중앙부처나 지방자치단체, 민간 등이 따로 사업을 추진해 지역적 특성이나 자원 고려 없이 무분별하게 조성되기도 했고, 적절한 관리계획을 세우지 않아 안전사고 우려 등이 제기돼왔다.

위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여행방식이 비대면 방식의 여행을 선호하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걷기여행길을 찾는 방문객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본다. 걷기여행길의 가치 및 지역 특색이 제대로 반영되고 지원될 수 있도록 걷기여행 문화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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