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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제주

국가사적 ‘제주목관아’ 시민공원 활용 논의 활발

등록 2020-09-22 14:46수정 2020-09-22 15:04

주민들 청원에 제주도의회 의견서 채택
“원도심 야간 명소로 만들어 활용도”
제주시 원도심에 있는 제주목관아.
제주시 원도심에 있는 제주목관아.

국가사적 제380호로 지정된 제주시 원도심의 제주목관아를 개방형 시민공원으로 활용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안창남)는 제387회 임시회 제3차 회의에서 원도심 활성화 시민협의체가 이달 초 낸 ‘제주목관아를 사적공원(시민공원)으로 조성해 개방하도록 촉구하는 청원’에 대한 의견서를 채택해 제주도에 넘겼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시민협의체는 지난 1일 도의회에 원도심을 되살리기 위해 주간에만 운영되는 제주목관아를 개방형 시민공원으로 활용하자고 청원했다. 이들은 국가사적인 제주목관아를 중심으로 한 원도심 재생사업이 올해 마무리되고, 주변에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을 비롯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 등이 이뤄지고 있지만 기대와는 달리 정주환경이나 인구의 유입, 경제적 활성화가 나아졌음을 체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 이유로 제주시 원도심을 상징하는 관덕정과 사적지인 제주목관아의 보전을 위해 재산권이 제약되고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탓에 관람객이 적은 데다 활용방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제주목관아를 개방형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고 야간에도 드나들 수 있도록 허용해 원도심의 야간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제주목관아를 무료로 개방하고, 시민의 휴식공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도의회 문광위는 제주도에 보낸 의견서에서 “문화재 훼손을 우려하는 ‘문화재보호법’의 취지를 살려 국가지정 문화재의 보존과 주민의 문화자원 활용 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문광위는 또 “제주목관아의 적절한 보존과 보호장치를 마련하고 관람환경 개선을 통한 야간개방, 지역주민과 인근 상권을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원도심을 살릴 수 있도록 문화재청과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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