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갑자기 도로에 노루가 뛰쳐나와 달리던 차량 7대가 연쇄 추돌했다.
15일 제주도 소방본부와 경찰의 말을 들어보면 이날 오전 9시16분께 제주 제주시 와흘리 와흘교차로 서쪽 도로를 달리던 카니발 차량이 도로에 뛰어나온 노루에 부딪히며 급정거했다. 이에 뒤따라오던 차량 6대가 멈추지 못하고 잇따라 추돌했다.
차량과 충돌한 노루는 현장에서 죽었으며, 차량 탑승자 3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른 운전자 및 탑승자 12명은 부상 정도가 경미했다.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노루가 튀어나와 교통사고가 발생한 뒤 주행하던 차들이 충분히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아 연쇄 추돌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