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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복어선 선원 7명 실종…악천후로 구조작업 난항

등록 2020-12-30 11:15수정 2020-12-30 11:22

29일 오후 7시27분 32명민호 선원 구조 요청
30일 새벽 3시47분께 방파제 충돌 선원 실종
29일 오후 7시 44분께 제주항 북서쪽 약 2.6㎞ 해상에서 제주시 한림 선적 저인망어선 32명민호(39t)가 전복돼 해경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후 7시 44분께 제주항 북서쪽 약 2.6㎞ 해상에서 제주시 한림 선적 저인망어선 32명민호(39t)가 전복돼 해경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앞바다에서 제주 한림선적 어선이 전복된 뒤 파손돼 배에 타고 있던 선원 7명이 실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제주해경은 높은 파도와 세찬 바람 등 악천후 속에 밤샘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선원들을 구조하지 못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30일 오전 한림선적 외끌이저인망어선 32명민호(39t) 전복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함정 8척과 어선 1척, 헬기 1대 등을 동원해 제주항을 중심으로 동서 6.1㎞, 남북 5.9㎞의 해상에서 정밀수색을 벌이고 있으며, 해경과 소방은 물론 특전사와 해군 해난구조대 등 모두 1천여명을 투입해 제주시 사수포구에서 삼양동 해안가까지 수색하고 있으나 실종된 선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고 어선에는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인 3명 등 모두 7명의 선원이 타고 있다. 사고 어선은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표류하다 30일 새벽 3시47분께 제주항 서방파제에 좌초 뒤 파손됐고, 선원들은 모두 실종됐다.

해경의 말을 들어보면, 지난 29일 오후 7시27분께 32명민호에 타고 있던 인도네시아인 선원이 텔레그램을 통해 부산의 외국인 선원 관리업체에 구조요청을 한 뒤 부산해경을 경유해 오후 7시44분께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에서 32명민호가 전복됐다며, 제주해경청 상황실로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기관장과 11차례 통화하면서 선미 쪽 하부 선실 안에 5명, 조타실에 2명이 있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날 오후 9시8분 어선을 발견해 구조에 들어갔다.

해경은 해경 구조대와 특공대, 항공구조대가 오후 9시52분께부터 모두 8차례에 걸쳐 선내 진입을 시도했으나 4~5m의 높은 파도와 초속 16~18m의 강한 바람으로 전복 선박 주변에 그물이 30m 정도 쌓여 진입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구조작업 과정에서 선내에 진입하려던 구조대원 2명이 다치고 고속단정 2척도 침수되기도 했다.

이천식 제주해경청 경비안전과장은 “선박을 발견할 때부터 구조대원들이 선박에 올라타 30분 간격으로 지속해서 두드리는 타격신호를 통해 선원들의 생존을 확인했다. 마지막 타격신호는 30일 새벽 3시13분이다. 그때까지 계속 생존 신호를 보냈으나 그 뒤 선체가 급격히 떠내려가 방파제와 부딪쳤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또 “제주 한림선적이어서 성산항에서 작업하고 한림항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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