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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강정 정수장 유충 파동…“내외부 요인 복합적”

등록 2021-01-13 13:47수정 2021-01-13 14:05

외부요인은 깔따구 유충 서식환경 조성
“시설 노후화, 운영관리 전문성 부족”
제주 서귀포시 강정 정수장.
제주 서귀포시 강정 정수장.

지난해 10월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제주 서귀포시 강정 정수장 유충파동은 내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는 강정 정수장의 수돗물 깔따구 유충 유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한 결과 취수원 내 깔따구 서식환경 조성 등 외부요인과 시설 노후화와 관리 전문성 부족 등 내부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10월 서귀포시 지역 수돗물에서 잇따라 유충이 발견되자 같은 해 10월27일 동물학, 생태독성학, 상하수도, 곤충학 등 전문가 9명으로 민·관합동 정밀역학조사반(반장 곽인실 전남대 교수)을 만들어 조사해왔다.

조사 결과 외부유인으로는 지난해 6~7월의 장마와 9월 태풍 마이삭에 따른 집중호우로 인한 하천 범람, 제방유실 등에 따라 인근 농경지 등에서 다량의 유기물이 취수원 상류로 유입돼 유충 대량 번식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강정 정수장에서 발견된 유충은 깔따구 유충으로 인천정수장에서 발견됐던 붉은 깔따구 유충과는 다른 종으로 판별됐다.

또 내부요인으로는 여과지 역세척 주기가 길고 간헐적인 응집제 주입 등 비용 절감 위주의 정수장 운영, 하부 집수장치 일부 파손 등 정수시설의 노후화, 운영관리 인력의 전문성 부족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조사반은 단기 대책으로는 깔따구 서식 방지를 위해 △취수탑 청소, 방충망 및 포충기 설치, 건물 유입 차단 등 환경개선 △응집제 자동주입 시스템 도입을 통한 상시 주입 △모래 여과지 개선 △이송펌프 용량 증대 등 배출수 처리시설 개선 △적정 여과속도 유지와 역세척 주기 최소 3일 이내 실시 등 정수장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또 중장기 대책으로는 취수원 시설과 관리체계 개선, 정수장 시설 및 운영 개선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이달부터 강정 정수장 운영 종합계획을 세우고, 수도정비 기본계획에 강정 정수장 현대화 사업을 반영해 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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