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해방 이후부터 1948년 4월 4·3무장봉기 발발 직전까지 미군정의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미국자료집이 발간됐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24일 <제주4·3사건 추가진상조사 자료집-미국자료1, 2>를 한꺼번에 펴냈다고 밝혔다. 이번에 낸 4·3 미국자료집은 평화재단이 미국자료 조사사업의 첫 번째 성과물로, 2003년 제주4·3중앙위원회가 미국 자료를 수집한 지 18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평화재단은 지난 2019년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 조사팀을 파견해 미군정청, 미군사고문단 등 남한 내 미국 기관 이외에도 극동군사령부, 연합군사령부 등 주한미군사령부의 상급 기관이 생산한 3만8500여장의 4·3 관련 문서를 수집했다.
평화재단이 이번에 펴낸 미국자료집은 이들 미국 자료 가운데 4·3과 직간접적 관련이 있는 자료 4200여장을 골라 번역한 것이다. 평화재단이 발간한 미국자료집은 문서들을 날짜순으로 분류해 당시 제주지역 사회의 흐름을 보다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해방 공간 제주도의 정치·사회·경제적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가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미군정이 생산한 문서들은 이런 빈틈을 메울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평화재단은 올 상반기 안에 4·3 발발 이후 미군정과 미군사고문단 등이 생산한 자료들을 번역해 미국자료집 3권으로 추가 발간할 계획이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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