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유적지를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제주4·3연구소(이사장 이규배)가 지난 2일 4·3 73주년을 맞아 카카오맵과 다음 갤러리를 통해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카카오맵에는 주요 4·3 유적 29곳이 등록됐고, 이 가운데 10곳을 묶은 4·3 유적 콘텐츠 테마지도도 선보였다. 4·3 테마지도에는 4·3의 도화선이 된 1947년 3·1사건 현장인 제주시 관덕정 광장을 시작으로 4·3 이후 제주 사람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무명천 할머니’인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진아영 할머니 삶터 등도 소개됐다.
또 다음 갤러리를 통해서는 ‘화사한 봄꽃길 따라 4·3의 아픈 역사 따라, 제주4·3 유적’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전시를 했다. 전시 사흘 만에 10만 뷰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음 갤러리에서는 4·3 발발에서 초토화 시기까지 전개과정을 알 수 있도록 4·3 유적이 시기별, 주제별로 소개했다.
이번 카카오맵 서비스는 4·3연구소가 4·3의 생생한 현장과 유적에 대한 일반인들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음에 따라 카카오 쪽에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이뤄졌다. 4·3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포털 서비스 제공을 통해 4·3을 쉽게 이해하고 답사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맵 지도 등록과 다음 갤러리 전시가 4·3에 대한 일반의 이해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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