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간 24일 오전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나 한 승용차가 침수되어 있다. 연합뉴스
부산·울산·경남에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갔으나 다행히 큰 피해가 없었다.
23일 밤 10시께 부산에 내려졌던 태풍경보는 24일 새벽 4시께 해제됐다. 24일 아침 7시 기준 최대 159㎜의 비가 내렸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도로 11개와 주택 3채가 침수됐다가 도로 6개와 주택 3채가 복구됐다. 지하차도·도로·하천 산책로 등 48곳이 통제됐다가 40곳이 해제됐다. 상습 침수피해가 발생했던 동구 자성대아파트에서는 28가구 44명이 대피했다.
경남 고성군 상리면 산162-6 일부가 무너졌다. 경남도 제공
23일 밤 11시께 태풍경보가 내려졌던 울산은 새벽 5시께 경보가 해제됐다. 24일 새벽 3시까지 최대 165㎜의 비가 내렸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울주군 천상리 평천마을 주민 5가구 10명이 새벽 1시께 평천경로당으로 피신했다가 1시간 뒤 귀가했다. 중구 태화시장이 침수됐다가 복구됐다. 주차된 차량 10대가 침수됐고 519가구가 정전됐다가 복구됐거나 복구 중이다. 도로 19곳이 통제됐다가 18곳이 해제됐고 번영교 강북지하차도만 통제되고 있다.
경남은 23일 밤 18개 시·군에 태풍경보가 내려졌다가 인명 피해 없이 차례로 해제됐다. 고성군에 24일 아침 7시까지 최대인 174㎜의 비가 내렸다. 지하차도 16곳, 둔치주차장 22곳 등이 통제됐고 여객선 14개 항로 23척이 전면 통제됐다. 철도와 거가대교, 마창대교는 정상 운영되고 있다. 산사태 침해가 우려됐던 79명과 저지대 위험지역에서는 53명이 대피했다. 거제시 덕포교차로(국지도 58호선) 도로 옆 일부와 통영시 빌라 옹벽 흙 등이 유실됐다. 논·밭·과수원 28.6㏊가 침수됐다. 고성군 상리면의 산이 무너져 도로 1개 차로가 차단되기도 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