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정원 탐사대 모집 알림글. 영도문화도시센터 제공
부산 영도구 산하 영도문화도시센터는 “30일까지 누리집(ydct.or.kr)에서 영도 정원 탐사대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들과 함께 영도의 생태환경을 발굴하고 도심 정원을 가꾸기 위해 마련됐다.
모집할 탐사대원은 영도구민 30명, 시민 15명 등 45명이다. 3명이 팀을 꾸려서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영도에 있는 도심 정원을 자유롭게 조사하고 가꾸는 활동을 한다. 발굴한 정원에는 봄에 피는 구근식물 등을 심는다. 영도구 동삼동에 있는 하리와 태종대에 수목 보호대를 설치한다. 다가오는 겨울을 맞아 영도의 특색을 살린 정원을 만들어보는 체험행사에도 참여한다.
생태탐방 관련 비대면 활동교육도 진행된다. 영도에서 정원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김수진 조경전문가, 제주에서 베케(밭을 일구며 쌓아놓은 검은 돌담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 정원을 만든 김봉찬 더가든 대표, 김장훈 수원수목원 분야 전문가 등의 강의가 있다. 탐사대의 결과를 공유해 주민 친화적인 정원 가꾸기 논의도 열린다. 탐사를 완료하면 수료증이 발급된다. 탐사활동을 담은 탐사보고서와 영상, 글 등을 파일에 저장해 보관한다.
영도문화도시센터 사무국은 “최근 기후변화 등 환경의 중요성과 생태 감수성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깊어지고 있다. 영도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도심 속 생태환경을 찾아보고 문화 정원으로 가꾸는데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센터는 지난해부터 영도 생태문화의 다양한 의제를 발굴하기 위해 태종산, 절영해안 산책로 등 생태탐방을 진행하고 있다. (051)418-1863.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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