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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올해 ‘오존 주의보’ 작년보다 증가…인천 다음으로 많아

등록 2021-10-19 16:08수정 2021-10-19 16:17

오존 오염의 주요인인 질소산화물이나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을 많이 발생시키는 울산국가산업단지 전경. 울산시 제공
오존 오염의 주요인인 질소산화물이나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을 많이 발생시키는 울산국가산업단지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오존 경보제 운영 결과, 주의보를 모두 13일(22차례) 발령해 지난해 7일(17차례)보다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전국 7대 특·광역시의 오존 주의보 발령일수를 비교해 보면 인천이 24일(54차례)로 가장 많았고 울산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서울 11일(32차례), 대구 8일(8차례), 부산 5일(10차례) 등 순을 보였고, 대전과 광주에서는 오존 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오존 주의보 발령 일수(횟수)가 늘어난 것은 지구온난화와 열돔 현상으로 인한 일사량 증가는 물론 울산의 지리적 여건상 해풍과 지형에 의한 국지적 순환에 따라 오존농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울산의 오존 주의보 발령일수를 월별로 보면 6월이 6일(11차례)로 가장 많았다. 이어 8월 2일(5차례), 5월 2일(2차례), 10월 1일(2차례), 4월과 7월이 각각 1일(1차례) 발령됐다. 오존 주의보 발령시간대 농도분포는 0.120~0.157ppm, 지속시간은 대부분 2시간 이내였다. 오존농도는 일반적으로 햇빛이 강한 정오~오후 2시 사이에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는데, 주의보 역시 이 시간대에 가장 많이 발령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존 경보제는 고농도 오존이 발생했을 때 시민들에게 신속히 알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이며 해마다 4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 6개월 동안 시행한다. 오존의 1시간 평균농도가 0.12ppm 이상일 때 ‘주의보’, 0.3ppm 이상일 때 ‘경보’, 0.5ppm 이상일 때 ‘중대경보’ 등 3단계로 순서에 따라 발령한다.

최근 5년 동안 울산의 오존 주의보 발령현황을 보면 2018년이 19일(39차례)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가 7일(17차례)로 가장 적었다. 폭염과 강우일수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오존은 자동차나 사업장 등에서 대기 중으로 직접 배출되는 1차 오염물질이 아니라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햇빛에 의해 광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만들어지는 2차 오염물질이다. 고농도 오존에 노출되면 인체의 눈·코·호흡기 등을 자극해 그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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