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부산 연산점 주차장에서 추락한 택시 등을 구조대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30일 낮 12시31분께 부산 연제구 홈플러스 연산점 5층 주차장에서 택시(SM5)가 벽을 뚫고 추락해 신호대기 중이던 차들을 덮쳤다.
사고가 나자 순찰차 등 경찰 차량 4대가 현장에 도착했고 70대 택시기사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탑승자 5명과 보행자 2명 등 7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택시와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12대 등 모두 13대가 파손됐다.
영상 출처 <국제신문> 유튜브 채널
홈플러스 맞은편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블랙박스에 촬영된 영상을 보면 택시가 5층 주차장 벽을 뚫고 굉음을 내면서 왕복 6차로 도로에 그대로 떨어졌다. 택시 앞부분이 흠플러스 쪽에서 3차로 바닥을 찍은 뒤 한 바퀴 회전을 하고 반대편 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들을 덮쳤다. 택시가 벽을 뚫고 나오면서는 주차장에 설치된 널빤지로 보이는 구조물이 함께 튕겨 나왔고 벽을 파손하면서 발생한 흰색 연기가 허공을 갈랐다.
경찰은 폐회로텔레비전과 택시 블랙박스, 목격자 등을 상대로 택시기사가 왜 주차장 벽을 뚫고 추락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으나 택시기사가 숨져 정확한 원인 규명에 애를 먹고 있다. 홈플러스 연산점은 6층인데 1~3층은 매장이고 4~6층은 주차장이다. 경찰은 “택시 블랙박스는 수사자료로 활용돼 당사자가 아니면 제공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