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등대광장의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김광수 기자
28일 0시 기준 전국에서 1만6천여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가운데, 부산·울산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부산시는 28일 “전날(27일) 하루 동안 82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3만2001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부산의 하루 확진자는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위들 코로나)이 본격화되면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3일(201명) 200명, 9일(303명) 300명을 처음 돌파했다. 이어 21일(432명) 처음 400명을 넘었다.
새해부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25일(563명) 500명, 26일(741명) 700명대에 이어 27일(821명) 800명대가 처음 나왔다. 이런 추세라면 곧 하루 1천명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병실 부족을 우려한 재택치료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27일 확진자 가운데 619명(75.3%)이 재택치료에 들어갔다. 이로써 재택치료자는 2453명이 됐다. 지금까지 재택치료를 끝내고 격리해제된 인원은 6618명이다.
울산에서도 오미크론 감염 확산과 함께 연일 코로나19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울산시는 28일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201명 발생해, 역대 최다 확진자수를 기록한 전날(27일) 하루 확진자 158명을 훌쩍 넘어서며 최다 확진자 기록을 다시 세웠다고 밝혔다. 울산에선 24일 하루 확진자가 101명 발생해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한 이래 25일과 26일 연속해 148명씩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며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도 계속 확산해 28일에만 43명의 확진자가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해 12월24일 미국 입국자 1명에서부터 시작된 울산의 오미크론 감염자는 모두 346명으로 증가했다. 이 중 69명은 미국·브라질 등 21개국 입국자, 213명은 이들과 접촉한 가족·지인 등으로 파악됐다. 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49명이나 됐다.
김광수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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