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보건소 주차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경남도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최상원 기자
설연휴에 부산·대구·경남·경북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며 하루 확진자 기록을 연일 갈아치웠다.
부산시는 “2일 하루 동안 1280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 2020년 2월21일 부산에서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3만7957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부산의 하루 확진자는 최근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26일(563명) 500명대, 27일(741명) 700명대, 28일(821명) 800명대, 31일(979명) 900명대를 기록하더니, 1일(1267명) 1천명을 넘었고 2일(1280명)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3일 0시 기준 부산의 중환자 전담치료병상(가동률 21.1%)과 일반병상(가동률 44.7%)은 아직 여유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벼운 증상의 확진자가 입원하는 생활치료센터는 1989병상 가운데 1766개를 사용 중이어서 가동률이 88.8%에 이르고 있다.
경남에서도 이틀 연속 하루 확진자 기록이 깨졌다. 1일 902명에 이어 2일 910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경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일 새벽 0시 기준 3만921명이다. 이 가운데 112명이 목숨을 잃었고, 7060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를 위한 병상 가동률은 41.3%를 기록했다. 중증환자용 병상은 106개가 남아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달 26일 770명이 확진돼 1차 유행 당시 최다 기록(741명)을 넘어섰고 1일(1147명)과 2일(1256명) 1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3일 0시 기준 대구의 병상가동률은 52.1%다.
경북에선 지난달 31일 619명의 확진자가 나온 뒤 사흘 연속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2일엔 929명이 발생했다. 구미시(180명), 포항시(173명), 경산시(120명) 등에서 100명 이상 나왔다. 3일 0시 기준 경북의 병상 가동률은 53.3%다.
울산에서도 1일 하루 300명의 역대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 이틀 뒤인 3일 오후 6시까지 471명의 확진자가 나와 다시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3일 0시 기준 울산의 코로나19 중증·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43.2%, 경증 병상 가동률은 46.7%로 파악됐다. 확진자 가운데 재택 치료자 비율은 1일 62.3%에서 2일 90%로 올랐다.
김광수 신동명 최상원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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