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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지역사랑 실천하는 부산 패션기업 ‘세정’

등록 2022-02-07 16:46수정 2022-02-07 17:40

‘인디안’ 브랜드 세정, 24년 동안 87억원 기부
박순호 세정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최금식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왼쪽부터)이 7일 세정에서 기탁한 이웃돕기 성금과 성품 3억2천만원 전달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정 제공
박순호 세정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최금식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왼쪽부터)이 7일 세정에서 기탁한 이웃돕기 성금과 성품 3억2천만원 전달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정 제공
부산 향토기업인 세정이 코로나19 사태에도 20년 이상 지역사회에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순호 세정 회장은 7일 부산시청을 방문해 3억원 상당의 의류와 성금 2천만원을 기탁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세정이 기탁한 의류는 곧 저소득층에 전달하고 성금은 취약계층 화재예방지원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세정은 지난달 19일 추운 겨울 외롭게 홀로 지내는 지역의 홀몸 어르신과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층 100가구에 쌀·라면·양말을 포함한 생활필수품을 본사가 있는 부산 금정구에 전달했다.

세정은 1974년 설립됐다. 패션기업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인디안·올리비아로렌이 대표적인 상표다. 지역기업들이 성장하면서 수도권으로 옮겼지만, 세정은 48년 동안 부산을 지켰다. 현재 5개 계열사에 정규직 900여명이 일하고 있다.

세정은 1999년부터 해마다 성금·물품을 부산시에 기탁했다. 7일 부산시에 기탁한 3억원 상당의 물품과 성금 2천만원을 포함하면 24년 동안 부산시에 기탁한 성금과 물품은 모두 77억원이다.

이와 별도로 세정은 2011년 세정나눔재단을 설립하며 체계적인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마다 취약계층 20여가구를 선정해 도배·장판·싱크대 교체, 전열·전기 개·보수, 슬레이트지붕 개량을 해주고 있다. 지난해까지 229가구에 5억1천만원을 지원했다. 또 사랑의 김치 나눔행사를 펼쳐 지난해까지 3349가구에 1억2천만원을 지원했다. 2013년엔 ‘세정 사회복지사 대상’을 만들어 해마다 어려운 근무 여건에서도 사명감과 봉사 정신으로 복지증진을 위해 헌신한 사회복지사 10명가량을 선정해 500만원 상당의 순금메달을 각각 수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순금메달을 받은 사람은 84명이고 금액으로 환산하면 4억2천만원이다.

부산 최초로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기부한 사람의 모임)에 가입한 박순호 세정 회장은 “코로나19 때문에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나보다 힘들고 어려운 이웃과 서로 돕고 나눠야 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우리의 이웃과 함께 성장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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