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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속 단비?…연휴 많은 비에도 가뭄 해갈 역부족

등록 2022-06-06 18:26수정 2022-06-07 02:34

대구, 경북 일부 ‘극심한 가뭄’ 단계
극심한 가뭄에 지난 3일 경북 포항시 장기면과 장기농협은 장기읍성에서 비가 내리길 비는 기우제를 지냈다. 포항시 제공
극심한 가뭄에 지난 3일 경북 포항시 장기면과 장기농협은 장기읍성에서 비가 내리길 비는 기우제를 지냈다. 포항시 제공

현충일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내린 비에도 봄 가뭄 해갈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6일 기상청의 지역별 강수량 자료를 보면, 강원 미시령(산지)에 지난 4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154㎜, 누적 강수량)가 내렸다. 제주 진달래밭(산지)에도 136㎜에 이르는 비가 내렸으며, 경상권과 전라권도 각각 80㎜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경남 산청(지리산) 77.0㎜, 울산 울주군 온산읍 65.5㎜, 전남 여수 거문도에 65.0㎜, 전북 정읍에도 51.8㎜의 비가 내렸다.

단비에도 전국적으로 가뭄 경보가 내린 곳이 여러곳이다. 이날 현재 대구, 경북 경산·영천·청도 4개 시·군은 ‘극심한 가뭄 수준’(심각) 단계가 유지되고 있다. 충남 당진·보령·서산 등 8개 시·군은 ‘심한 가뭄’(경계), 강원 원주·횡성 등 2개 시·군은 ‘약한 가뭄’(관심) 단계다. 대구를 포함한 경북 지역과 충남 지역의 봄 가뭄이 유독 심한 셈이다.

올해 들어 강수량은 과거에 견줘 눈에 띄게 적은 상황이다. 기상청 수문기상 가뭄정보 누리집을 보면, 기상청이 가뭄 수준을 판단하는 핵심 기준으로 삼는 최근 6개월 동안(2021년 12월6일~2022년 6월5일)의 전국 누적 강수량은 185.4㎜로 평년의 53.1% 수준이다. 전국에서 가장 가뭄이 심각한 경북의 최근 6개월 강수량(142.5㎜)은 평년의 47.9%에 그친다. 충남도 같은 기간 평년 강수량의 절반을 밑돌고 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는 농번기에 가뭄 피해를 줄이려 농업용수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경북도는 사과·고추 등 밭작물 피해를 예상하며 지난 5월까지 가뭄 대비 용수 개발 사업비 12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9억원을 추가 확보해 피해 예상 지역에 투입하기로 했다. 충남도 마늘·양파(보령), 마늘·감자(서산), 참깨·고추·콩(부여), 맥문동·고추(청양), 고추·사과(홍성) 등 밭작물 피해 우려가 큰 상황이다. 충남도는 농어촌공사와 함께 아산양수장을 가동하고, 백제양수장은 예당저수지 저수율을 참작해 가동하는 비상급수체계를 시행하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달 말부터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유호연 전북도 농업정책과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시·군, 관계기관과 적극 대응해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 농가에서도 윗논 물꼬 관리와 농경지 퇴수 재이용 등 물 절약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상징적 조처’로 기우제를 지낸 지역도 있다. 지난 3일 경북 포항 장기면과 장기농협은 장기읍성에서, 같은 날 강원 영월군은 봉래산 정상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최근 심한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비가 내려 풍년이 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번 가뭄이 6월 중하순부터 완화되기 시작해 7월에야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규현 최예린 박임근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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