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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원청 ‘금속노조 탈퇴’ 투표, 오후 3시 이미 과반 넘겼다

등록 2022-07-21 15:45수정 2022-07-22 09:58

22일 오후 3시 넘어 결과 나올 듯
하청노조 파업 협상에 악영향 우려
가결 땐 ‘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대우조선 하청노조의 파업투쟁에 반대하는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업체 직원들이 지난 20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민주광장에서 파업 중단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대우조선 하청노조의 파업투쟁에 반대하는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업체 직원들이 지난 20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민주광장에서 파업 중단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에 함께 소속돼 있지만, 하청업체 노조의 파업에 반대하는 대우조선 노조 조합원들이 21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금속노조 탈퇴 찬반 투표를 시작했다. 투표 결과는 22일 오후께 나온다.

대우조선노조(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21일 “전국금속노조 탈퇴 여부를 묻는 조합원 총투표를 21일 아침 6시부터 22일 오후 1시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투표가 효력을 가지려면 전체 조합원(4726명)의 과반(2364명 이상)이 참여해야 한다.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금속노조 탈퇴안이 가결된다. 21일 오후 3시 현재 투표자는 이미 과반에 도달한 상태다.

앞서 지난 11일 전체 조합원의 41.7%인 1970명이 금속노조 탈퇴를 위한 조합원 총회 소집과 투표 요구서에 서명했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는 “노조 규약상 해당 단위 총회를 통한 집단탈퇴는 불가하다”며 총회를 허용하지도 인정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또 “같은 금속노조 소속인 대우조선 하청노조가 목숨을 걸고 파업투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조직 탈퇴 투표를 강행하는 것은 하청노조 파업투쟁을 망치고 동지들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금속노조 탈퇴 서명을 주도한 조합원들은 조직변경을 위한 총회 소집 요건을 갖췄다며 조합원 총투표를 강행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가 50일째 파업중인 21일 오전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서문복지센터에서 원청 노조인 대우조선지회 조합원들이 금속노조 탈퇴 찬반 투표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가 50일째 파업중인 21일 오전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서문복지센터에서 원청 노조인 대우조선지회 조합원들이 금속노조 탈퇴 찬반 투표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투표가 가결되면 대우조선 노조는 금속노조와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을 모두 탈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조합원들이 현 소속을 유지하겠다는 쪽과 탈퇴하겠다는 쪽으로 갈리면서 대우조선 노조는 상급단체를 민주노총으로 유지하는 노조와 민주노총을 탈퇴한 별도 노조가 병립하는 상황을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금속노조는 투표가 가결된다면 법원에 ‘총회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서라도 노조가 둘로 나뉘는 상황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금속노조의 관계자는 “대우조선노조 일부 조합원들의 생각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인 하청노조 조합원들의 파업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는 상황에서 이런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 원청노조가 투표를 추진하는 것만으로 이미 하청노조 협상에 많은 악영향을 미쳤다. 노조를 분열시키려는 회사 쪽 의도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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