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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도 붕괴’ 봉화 아연광산, 2년간 17차례 안전문제 지적

등록 2022-11-10 11:42수정 2022-11-10 11:51

2004년엔 지반침하도
지난 7일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붕괴사고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 및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붕괴사고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 및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갱도 붕괴사고로 광부 2명이 매몰됐던 경북 봉화 아연광산이 지난 2년 동안 여러차례 안전문제를 지적받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박영순 의원실이 산업통상자원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에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성안엠앤피코리아가 운영하는 봉화 금호광산은 2020∼2021년 산자부의 7차례 정기·수시 안전점검에서 모두 17건의 시정지시와 안전명령을 받았다.

성안엠앤피코리아는 집중호우나 폭우로 3차례 안전사고 우려를 지적받았다. 2020년 7월 광물 찌꺼기를 버리는 광미집적장의 적치 능력이 한계에 이르러 집중호우 때 범람 등 우려가 있어 개선방안을 수립하라는 시정지시를 받았다. 같은 해 9월 폭우로 지표 침하가 생겨 이번 사고가 난 1수직갱도 사용 중지 명령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집중호우 때 침수 우려가 있어 2수직갱도 출수 재해 방지계획을 제출하라는 시정지시도 받았다.

이들은 비상대피로를 만들지 않은 채 작업하다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작업하던 1수직갱도에서 약 1000m 지점은 대피로가 없는 단일갱도였다. 산자부는 통기 개선과 갱도 붕괴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추가 갱도 또는 비상대피로 개설 계획을 수립해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크고 작은 갱도 보수 지시도 있었다. 갱도 곳곳에 생긴 부석들을 치우고 지주를 보강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지난해 9월에는 2수직갱도 입구에서 160m 지점의 운반갱도의 지주가 변형돼 보강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봉화 금호광산은 지난 2004년 대규모 지반침하가 생기기도 했다. 이곳은 2001년 생산을 중단했다가 2006년 다시 채굴을 시작했는데, 생산을 중단한 2004년 9월 광산이 있는 산 정상부에서 가로 22m, 세로 44m, 깊이 50m 크기의 싱크홀이 생겼다. 2009년 한국암반공학회지에 실린 ‘폐광산 지역에서의 지반침하예측을 위한 퍼지추론기법 적용 연구’라는 논문은 “국내에서 발생한 싱크홀 침하 중 대규모에 속하며, 이미 지반침하가 발생한 지점 외에도 침하 발생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 산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썼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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