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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생환 광부, 바다 여행 꿈 이룬다…크루즈 타고 울릉도로

등록 2023-01-08 14:37수정 2023-01-09 09:13

울릉크루즈 “박정하씨 가족 14명 여행 후원”
박씨 “갱도에서 바다 상상하며 버텨…너무 감사”
지난해 11월11일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다가 221시간 만에 구조된 작업반장 박정하(63)씨가 안동병원에서 퇴원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11일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다가 221시간 만에 구조된 작업반장 박정하(63)씨가 안동병원에서 퇴원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봉화 아연광산에서 구조된 뒤 바다 여행을 가고 싶다던 생환 광부 박정하(63)씨의 소원이 이뤄진다.

울릉크루즈는 8일 “박정하씨 가족의 울릉도 여행을 후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박씨와 그의 동료 광부는 봉화 아연광산에 갑자기 쏟아진 펄로 갱도가 막혀 고립됐다. 매몰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이들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바다 여행을 가고 싶다”고 답한 바 있다.

울릉크루즈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2박3일동안 박정하씨를 포함한 가족 14명의 울릉도 여행을 후원한다. 크루즈를 타고 울릉도에 입도한 뒤, 나리분지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울릉크루즈는 바다가 보이는 숙소와 방어회, 산나물 등으로 꾸려진 만찬도 제공할 예정이다.

박정하씨는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칠흑 같은 갱도 속에서 가족들과 바다 여행을 상상하며 견뎠는데 그때 소원을 이룬 것 같아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그의 아들 근형씨도 “이번 여행이 아버지의 트라우마 치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현덕 울릉크루즈 대표는 “절망을 이기고 생환한 박정하씨는 우리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주신 분이다. 절박한 순간에 간절했을 소망을 들어줄 수 있어 그저 영광”이라고 말했다.

울릉크루즈 모습. 울릉크루즈 제공
울릉크루즈 모습. 울릉크루즈 제공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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