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박물관이 우리나라 해양문화 가치를 담은 기념품 공모전을 진행한다.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5월1~8일 우수 해양문화상품 개발 공모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공모전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박물관 누리집(mmk.or.kr)이나 공식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지원자는 박물관이 선정한 올해의 대표 유물인 화조어해도 8폭 병풍, 통영지도나전장, 조선통신사선, 해시계, 지구의·천체의, 투구 등 6점을 활용해 문화상품을 만든 뒤 박물관에 제출하면 된다. 화조어해도는 산수와 인물을 빼고 새, 가축, 야생동물, 물고기, 식물 등이 등장하는 민화다. 통영지도나전장은 19세기 경남 통영의 바닷가 마을을 나전으로 표현한 농이다. 지구의·천체의는 19세기 영국의 지도 제작자인 존 뉴턴이 만든 것으로 항해로가 기록돼 있다. 투구는 조선 후기 조선군이 착용했던 두정갑옷에 사용된 것이다.
문화상품은 4만원 미만이어야 하며 공예품, 생활소품, 장식품, 문구·사무용품, 어린이 상품 가운데 선택해 만들어야 한다. 서적이나 음반은 참여 대상에서 빠진다. 상품 가격이 포함된 설명서도 필요하다.
심사는 1·2차로 나뉜다. 1차 심사는 대국민 온라인 투표로 진행되며, 투표 참여가 가운데 추첨으로 당선작을 상품으로 보내주는 행사도 진행된다. 2차 심사를 마친 뒤 5월 말 최종 3점을 선정한다. 평가항목은 해양성, 작품성, 수용성, 안전성 등이다. 최종 선정된 상품 3점은 박물관이 2800만원어치를 직접 구매해 기념품으로 활용한다. 또 해수부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로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태만 박물관장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들이 우리 박물관뿐만 아니라 해양수산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대표적 문화상품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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