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6일 ‘가덕도신공항 배후도시 개발구상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최상원 기자
경남 창원·김해·거제에 가덕도신공항 배후도시 개발이 추진된다.
경상남도는 6일 경남도청 중앙회의실에서 ‘가덕도신공항 배후도시 개발구상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용역수탁기관인 경남연구원과 ㈜유신은 철도·항만·공항 등 3대 물류시설을 모두 갖춘 이른바 ‘트라이포트 배후도시’ 개발 방안을 제시했다.
배후도시 개발을 추진할 1차 대상지는 가덕도신공항에서 반지름 10~20㎞ 구역으로 정했다. 창원시 진해구 대부분과 김해시 남부, 거제시 동부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곳에서 경남도가 추진할 배후도시의 성격은 여객·물류 기능 중심의 공항도시와는 다르게,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단지와 레저·주거시설 등을 갖춘 복합도시인 것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창원시 진해권은 항만물류·기계특화도시, 김해권은 첨단·복합물류도시, 거제권은 해양레저·관광휴양도시로 개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지난해 4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가덕도신공항 사전타당성조사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가덕도신공항 완공 시기를 2035년으로 잡고 있다. 경상남도는 이 시점에 맞춰 배후도시 개발을 추진하되, 부산시 등이 요구하는 2029년 완공이 받아들여지면 배후도시 일정도 앞당기기로 했다.
경상남도는 가덕도신공항의 배후도시 독자 개발을 추진하는 부산시와 사업 내용이 중복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부산시와 조율을 거쳐 개발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가덕도신공항에서 반지름 10~20㎞ 구역을 배후도시 개발을 검토할 1차 대상지로 정했다. 경남도 제공
박성준 경상남도 물류공항철도과장은 “가덕도신공항 개항 시점 등 국가계획이 아직 유동적이기 때문에 경남의 배후도시 개발 계획도 여기에 맞출 수밖에 없다. 가덕도신공항에서 반지름 10~20㎞를 1차 대상지로 삼았지만, 필요성과 교통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반지름 32㎞까지로 대상지를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용역 최종결과는 올해 12월 나올 예정이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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