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9일 발표한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노선도(안).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도시철도 엑스코선을 ‘도시철도 4호선’으로 이름을 바꾸고, 엑스코·경대북문과 거리가 멀었던 엑스코역과 경대북문역 위치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대구시는 9일 “공청회, 주민설명회, 언론을 통해 제기된 다양한 요구사항을 검토한 결과 도시철도 엑스코선을 도시철도 4호선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경대교역을 추가해 12개 역사를 건설하는 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엑스코선이라고 불렀던 이번 노선은 개통 순서에 따라 1·2·3호선으로 불리던 도시철도처럼 ‘도시철도 4호선’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공청회에서 나온 주요 목적지인
엑스코역, 경대북문역이 실제 엑스코, 경대북문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반영해 역위치 조정도 검토한다. 두 역을 엑스코, 경대북문과 가까운 쪽으로 옮기고, 엑스코역 등 이용자 수요가 많은 역은 정거장 규모를 확대한다. 또 공고네거리역과 경대북문역 사이 경대교역을 추가하기로 했다. 다만 노선이 엑스코 동관과 서관을 지나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서는 사업비 부담과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음과 도심 경관을 헤친다는 이유로 반대 목소리가 컸던 차량형식은 철제차륜 에이지티(AGT, 자동 안내 차량)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애초 4호선도 3호선과 같은 모노레일로 계획했지만, 공급사인 히타치사가 국토교통부의 차량형식 승인을 받기 어려워 사업 포기를 알려왔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40년 동안 유지관리비용을 비교한 결과, 에이지티가 모노레일보다 1131억원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는 서대구역-두류공원-케이투(K2) 터-산격유통단지 등을 통과하는 도시철도 5·6호선도 계획하고 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