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전남 해안을 따라 도보길을 연결한 길이 1463㎞의 남파랑길과 이와 연계한 이순신 둘레길(경남), 남도 이순신길 조선수군 재건로(전남) 현황. 경남도 제공
부산시와 경상남도, 전라남도가 ‘남해안권 종합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남해안을 흩어진 점들의 집합이 아니라, 선과 면으로 이어진 하나의 공간으로 인식하고 천혜 보고인 바다를 공유한 글로벌 관광벨트로 함께 개발하자는 것이다.
30일 경남 창원시 경남연구원에서 열린 ‘남해안권 종합개발을 위한 워크숍’에는 남해안을 세계적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는 실질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부산시·경상남도·전라남도, 국토연구원 등의 관계자들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국토교통부와 부산·울산·경상남도는 7억원을 들여 ‘남해안권 종합발전 구상 용역’을 공동 발주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수도권 일극 체제에 변화를 가져올 새로운 지역으로 남해안을 육성하고, 지방시대에 걸맞도록 지역이 주도하는 새로운 발전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대호 경상남도 서부지역본부장은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개발과 남해아일랜드 하이웨이 개발 등을 계획에 반영해 선도사업으로 추진하는 등 남해안의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용역 초기 단계부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28일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김영록 전남지사는 남해안 관광개발청 신설,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을 위한 상생협약’을 맺었다. 이후 경상남도는 지난 22일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을 남해안시대 제1호 관광사업으로 선정하고, 코스 개발 및 연계 사업을 부산·전라남도와 협력해서 추진하기로 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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