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18만명을 가진 성매매 알선 누리집 2곳의 운영진이 붙잡혔다.
대구경찰청은 3일 “회원 18만명 회원을 가진 성매매 알선 누리집 2곳을 폐쇄하고, 운영자, 인출책, 누리집 관리자 등 운영진 8명을 성매매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원 검거했다”고 밝혔다. 누리집 운영자 ㄱ씨는 구속됐다.
경찰은 조사 결과, 운영자 ㄱ씨는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대구 달서구에서 회원 18만명을 가진 성매매 알선사이트 운영하며, 성매매업소 홍보를 원하는 업주에게 광고비 명목으로 월 25만원을 받았다. 경찰은 ㄱ씨 등이 광고비 명목으로 챙긴 수익금은 9억8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려고 아이피(IP) 주소를 일본 도쿄에 두고, 범죄수익금은 청도·여수·군포·구미를 돌며 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디도스(D-DOS) 공격을 막는 보안 작업자, 구글 검색 순위를 높이는 백링크 작업자 등을 두고 체계적으로 업무를 분담했고, 비밀채팅방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대구경찰청은 “성매매 알선 누리집 운영 특성상 최근에 성매매 알선사이트 등 온라인을 통한 성매매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성매매 업주와 성매수자의 근본적인 접촉 기회를 제거하기 위해 성매매 알선 누리집 및 홍보업소에 대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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