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의 명산 팔공산이 국내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23일 “팔공산이 오후에 열린 제138차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국립공원 지정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6월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을 고시하고, 하반기 국립공원 지정 및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대구시는 “앞으로 국가 관리를 통해 팔공산의 우수한 자연·문화자원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돼 탐방객들에게는 높은 수준의 생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재정적 이유로 시행이 어려웠던 생태탐방원, 하늘전망대, 무장애 탐방로 등을 조성해 지역 관광 활성화와 교통약자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은 지난 2021년 5월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환경부에 건의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198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팔공산은 해발 1193m로 대구 동구, 경북 경산·영천·군위·칠곡 일대에 걸쳐 있어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나눠서 관리해왔다.
팔공산에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 하늘다람쥐, 독수리 등을 포함해 야생생물 5296종이 살고 있다. 이는 전국 국립공원 가운데 8번째로 많은 규모다. 은해사 거조함 영산전(국보 14호) 등 국보 2점과 ‘갓바위’라 불리는 관봉석조여래좌상(보물 431호) 등 보물 28점을 포함해 92점의 지정문화재가 있다. 전국 국립공원 가운데 2번째로 많은 규모다.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와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가 있어 우리나라 불교 역사·문화의 핵심지역으로 평가받아 왔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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