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1인극 ‘발이 되기’ 알림글. 부산 민주공원 제공
부산 민주공원은 “다음 달 3일 오후 2시께 중구 영주동 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 작은방(소극장)에서 연극 <발이 되기>를 공연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등의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 ‘문화회관과 함께 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으로 마련됐다.
창작 1인극인 <발이 되기>는 아들 없는 집에 7번째 공주로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았지만, 자신을 버린 부모를 살리기 위해 서천 서역에서 약을 구해오고 신이 된 바리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 무속신화 ‘바리데기’를 소재로 삼았다. 아동학대와 청년실업, 코로나19 등 사회적 문제를 작품에 담아내어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버티고 일어나 사회의 한 일원으로 성장하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극단적인승우의 이승우가 극작·연출·연기한 작품으로 지난 2021년 제11회 서울미래연극제에서 대상과 연출상을 받았다. 인간의 소외와 존엄에 대한 성찰을 춤, 노래, 재담, 대사 등이 어우러진 현대의 굿으로 나타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서울미래연극제 연출상도 수상했다.
민주공원 공연예술·대중문화 관계자는 “성장하는 바리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 개개인의 자존감을 높이고, 아픔을 위로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무료다. 만 13살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관람 신청(naver.me/F4tR8Ghz)을 받는다. 더 자세한 내용은 민주공원 누리집(demopark.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