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제2회 떡볶이 페스티벌 모습. 대구시 북구 제공
전국 각지의 떡볶이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떡볶이 페스티벌이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시 북구는 26일 “다음달 16∼17일 북구 고성동 디지비(DGB)대구은행파크 일대에서 ‘응답하라 떠-뽀끼’라는 표어로 제3회 떡볶이 페스티벌을 연다”고 밝혔다.
지난해 첫대면행사로 열렸던 제2회 떡볶이 페스티벌에 3만명이 모이면서 북구는 올해 축제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행사 기간을 하루에서 이틀로 늘리고, 행사장도 대구은행파크를 포함해 고성로 일대 도로까지 넓혔다. 지난해 7개였던 떡볶이 업체 체험부스도 올해 20개로 늘리고, 음료·주류·간식 판매부스도 13개 들어선다. 떡볶이 부스는 전국 프랜차이즈 업체가 모이는 ‘우주최강 떠-뽀끼’, 분점 없이 전국에 한 곳만 있는 업체가 모이는 ‘우주유일 떠-뽀끼’ 코너로 구성된다.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업체는 오는 7일 공개될 예정이다.
제3회 떡볶이 페스티벌 포스터. 대구시 북구 제공
대구는 매운 국물 떡볶이로 유명해 이른바 ‘떡볶이 성지’로 불린다. 1974년 신천시장 노점에 문을 연 윤옥연할매떡볶이가 대구 떡볶이의 원조다. 1999년 북구 칠성동에 문을 연 신전떡볶이는 현재 전국에 700개 이상 분점을 갖고 있다. 달고떡볶이, 중앙떡볶이, 신천황제떡볶이 등도 유명하다. 이들 떡볶이는 매운맛은 기본이며, 넉넉한 떡볶이 국물에 만두, 어묵 등 각종 튀김을 찍어 먹는 것이 특징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싸고 맛있는 음식으로 서민들의 배고픔을 달래주었던 떡볶이가 이제는 세계적인 캐이(K) 푸드의 주역이 됐다. 지자체 최초로 시작된 떡볶이 페스티벌이 대구를 넘어서 대한민국 최고의 글로벌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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