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 광복동에서 시민·학생이 유신 철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하고 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제공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부마민주항쟁 정신을 기억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주제로 창작곡을 공모한다”고 28일 밝혔다.
창작곡 공모 대상은 노래, 피아노곡, 노래와 피아노를 포함한 5명 이하 실내악이다. 이상호 ‘열망’, 박정애 ‘다시는 돌아가지 않으리’, 류명선 ‘부마의 바람’, 김석주 ‘봉기’, 조해훈 ‘그림이 되었던 그날’ 등 5개의 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3~5분 이내로 작곡하면 된다.
접수기간은 오는 8월 2일부터 11일까지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념재단 누리집(http://buma1979.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악보와 작품 설명서, 음원 파일 등을 첨부해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저작원에 저촉되지 않는 작품으로 순수 창작곡이어야 한다. 공모에서 수상한 작품의 저작권은 5년 동안 기념재단에 속한다.
심사는 기념재단에서 위촉한 심사위원 3명이 악보의 대중성, 독창성, 창의성, 예술적 완성도, 취지 적합성 등을 고려해 살펴보며, 예선과 본선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대상으로 선정되면 상금 500만원, 우수상은 상금 100만원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9월23일이다. 선정된 곡의 초연은 오는 10월16일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행사로 진행된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16일 부산대에서 시작된 반유신·반독재 시민항쟁이다. 부산과 경남 마산 시민들이 궐기하자 박정희 정권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공수 특전여단 등 군대를 투입해 진압했다. 같은 해 10월26일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했고, 유신독재는 막을 내렸다. 부마민주항쟁은 2019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055)265-1018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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